최근에 피아노를 배우고 싶어서
몸이 근질근질거린다.
최근 이야기를 하기 전에
시시 컬컬한 옛날이야기를 꺼내보려고 한다.
나는 초등학생 때랑 수능 끝난 이후에
피아노를 배웠었는데
초등학교 때는 솔직히 잘 기억 안 난다.
수능 끝나고 피아노를 배웠을 때는
친구들이랑 같이 종합 음악 학원??을 같이
등록했던 걸로 기억한다.
어떤 친구랑 같이 갔었는지는 잘 기억 안 나는데
나 포함해서 4명이서 등록을 했었고
한 명은 보컬, 한 명은 기타
그리고 나를 포함한 2명은 피아노를 배웠던 것 같다.
그때 피아노 학원에서
체르니 100은 넘기고 30, 40까지
빨리빨리 찍먹한 뒤에
클래식이랑 재즈 중에 하고 싶은 거 있냐는
질문을 받았었다.
솔직히 나는 뉴에이지를 치고 싶었는데
양자택일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
클래식은 너무 올드한 느낌이 있고
재즈는 들어본 적 없지만 뭔가 힙한 느낌이 있어서
어쩔 수 없이 재즈를 선택했었다.
근데 나중이 되어서야 알았는데
뉴에이지 치고 싶으면 클래식을 배우거나
그냥 뉴에이지 치고 싶다고 하면 됐었다.
암튼, 재즈는 너무 내 스타일이 아니었고
얼마 못 가서 학원을 관뒀다.
그 이후로는 17년? 그쯤에
갑자기 플라워 댄스에 꽂혀서
낮에 집에 있을 때는
진짜 하루 종일 플라워 댄스만 쳤던 것 같다.
어디 학원을 간 것은 아니고
걍 집에 있는 피아노로 치다 보니까
밤에는 소음 걱정 때문에 피아노를 치지는 못했고
학기 중에는 제대로 치지는 못했다.
그래도 어떻게 한 1년 정도 치다 보니까
악보 없이 끝까지 칠 수 있게는 되더라...
그 이후로도 간간히 집에 있을 때
피아노를 치고 있기는 한데
칠 수 있는 곡이 플라워 댄스 말고는 없으니까
좀 관심이 덜 가는 건 사실이다.
그래도 가끔 생각날 때마다
유튜브로 피아노 연주 영상을 찾아보는데
최근에는 크로아티안 랩소디에 꽂혀서
너무너무 배우고 싶어졌다.
근데 이게 또 집에서 혼자 치면
플라워 댄스처럼 1년이 걸릴 것 같아서
다시금 피아노 학원을 다녀봐야 하나 생각이 든다.
진짜 토플만 끝나면 하고 싶은 건 많은데
길고 지루한 싸움이 될까 봐
살짝 걱정이 된다...
뭐 토플 합격한 뒤에 미래를 생각하면서
버티는 수밖에 없지 않을까 싶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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